존재의 이유와 교체될 수 없는 것
-사회란 매트릭스 안에서-
인간이라면 문득 그런 질문을 던져보지 않는가?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가?"
이런 질문에 대답은 답은 없다. 이유 따위는 존재하지도 온 곳도 간 곳은 없다. 다만 자신에게 주어진 100년도 채 안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가 중요하다.
그런데 보통의 사람들은 기본적인 욕구인 잠이나 먹는 것에 쓰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많은 시간을 일을 하면서 보내게 된다. 우리나라처럼 근로시간이 많은 나라는 하루의 대부분을 일을 하면서 보내기도 한다. 따지고 보니 이 "일"이라는 것이 참 중요한 것인데 일하는 시간이 즐겁지 않고 힘들고 따분하기만 하다면 인생의 많은 시간을 안타깝게 보내게 되어 버린다.
일부의 사람들은 어째서 이 따분하고 힘들기만 한 이 "일"이라는 것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사회에서 "일"을 댓가로 지불해주는 돈 때문이다. 때떄론 돈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목표한 바를 위해서기도 하지만 어째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즐거워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게 된 것일까?
즐겁지 않은 일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사람은 마치 "사회"란 시스템을 돌리는 톱니바퀴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학교라는 공장에서 찍혀나와서 사회라는 시스템을 돌리기 위한 구성품이 되어진다.
그 중 평가가 좋은 구성품은 큰 톱니바퀴가 되고, 나쁜 구성품은 작은 나사가 되기도 하며 불량품은 버려진다.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말하자, 친구는 "패배주의자"적인 생각이라고 하였다. 물론 자신이 좋은 스펙을 갖고 우수한 사회의 구성품이 된다면 또는 시점을 바꿔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사회는 오히려 자신을 즐거운 일을 하게 도와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이 느끼듯이 사회는 삭막한 곳이다.
구성품은 대체될 수 있다.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고장이 나면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있다. 핵심부품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나 없이 이 단체는 이 회사는 돌아갈 수 없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애가 생기는 것은 잠시 뿐이다.
다시 원활하게 돌아가는데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사회를 떠날 수는 없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워왔고 그렇게 커왔기에 사회란 매트릭스 안에서 떠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나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삭막한 사회 안에서 연신 몸에 좋지도 않은 니코틴과 알코올을 흡수하며 일을 하노라면 인생이란 참 서글프기만 하다.
위에서 나는 사람은 사회에서 언제나 교체될 수 있음을 말하였다.
자신이 또 다른 누군가로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지만 나는 이것이 시사하는 바를 한가지 얘기하고 싶다. 누구도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변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지만 성인 이후 자신이 걷는 길은 자신이 선택한 길이고 책임지어야 하는 길이기도 한 것이다.
사회에서 무엇이든 교체될 수 있기에 자신이 일하는 환경에 얾매여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자신이 즐거운 일을 찾아나가라고 하고 싶다.
다시 말하지만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다. 사회에서는 못 하겠다면 다른 것으로 대체하면 그만이다. 자신을 얾매는 것은 주변 환경이 아닌 자기 자신이다.
마지막으로 희망적인 생각을 해보았다.
사회에서 인간은 교체될 수 있지만, 가족하고 친구와 연인은 교체되지 않는다. 부모님을 다른 부모님으로, 친구를 다른 친구로, 연인을 다른 연인으로 교체할 수 없다.
물론 법적으로 부모님을 바꿀 수도 있지만 친구는 다른 친구를 연인은 헤어지고 다른 연인을 만날 수 있겠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만이 갖은 추억과 공유란 것이 있다.
이는 다른 무엇과도 교체되지 않는다.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장님 선장님 나의 선장님 (0) | 2009.06.23 |
---|---|
시기와 기회 (0) | 2009.05.13 |
연애 (0) | 2009.05.08 |
FUN (0) | 2009.05.08 |
추억을 주는 사람 (0) | 2009.05.08 |
잊을 수 없는 것 (0) | 2009.05.06 |
운명 (0) | 2009.05.06 |
싸움 (0) | 2009.05.06 |
나의 탓 (0) | 2009.05.06 |
그 때, 그 때... (0) | 2009.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