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틴
Atin
아틴
전체 방문자
오늘
어제
  • 분류 전체보기 (460)
    • Devlopment (246)
      • 정리 글 (20)
      • MicroServices (0)
      • Reactive, Concurrenc.. (12)
      • Java (44)
      • Spring (20)
      • C,C++,Ruby,Python (52)
      • Mobile (39)
      • Web (35)
      • Tip & Info (14)
      • Unit Test (7)
    • Infra (44)
      • OS (21)
      • RDBMS (13)
      • NoSQL&Cache (5)
      • AWS (4)
    • Computer Science (11)
    • Etc (156)

블로그 메뉴

  • Home
  • Guestbook

공지사항

인기 글

태그

  • Ruby on Rails
  • Dungeons & Dragons
  • TRPG
  • 해킨토시
  • 전라도
  • Linux
  • 아이폰
  • C
  • Python
  • 안드로이드
  • jsp
  • Java
  • 자바
  • Android
  • CSS
  • 여행
  • 정읍
  • 던젼 앤 드래곤즈
  • javascript
  • mysql

최근 댓글

최근 글

티스토리

hELLO · Designed By 정상우.
아틴

Atin

Etc

보물

2015. 3. 11. 17:41
반응형

처음 아기가 생긴 것을 알았을 때는 2014년의 어느 늦은 여름이었다.

어느때처럼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아침에 꿈을 꾸었다.


눈부신 방 안에서 아기의 출산이 이루어졌다.

간호사가 내게 아기를 품에 안겨주었다.

아무 말도 없었지만 나는 그 아기가 나의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눈부신 환희의 순간,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아기의 얼굴이 너무나 예쁘고

아기의 몸이 생각보다 무거웠다.


너무 생생해서 묘한 꿈이라고 생각했다.

꿈을 아내한테 얘기해 준 후에 회사에 출근했고

나는 오후에 그 말을 듣고 임신테스트기를 해 본 아내를 통해서

우리 부부에게 아기가 생겼음을 알게 되었다.


아빠가 된다는 기쁨보다는 그냥 잘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아기를 안 낳을 수는 없는 일이고 적절한 때에 잘 생겼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성적인 기쁨보다는

이성적인 기쁨이 나에게 왔었다.


어린 아이들은 나에게 도움을 주는 대상이 아니었고

성인이 되면서 어린 아이들을 접할 일은 더욱 없었다.

꽤 힘들게 살아왔다고 하는 나의 생에서

내 몸도 건사하기 힘들었는데 아이까지 책임진다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노부부는 나의 롤 모델이 아니었고

장남이자 장손인 내가, 그리고 사회적인 관습을 많이 준수하던 나에게

신앙이 약해졌지만 천주교인인 나에게

아이를 낳는 일은 당연히 따라야 할 삶의 과정 중 하나였었다.


나는 그랬었다...





그리고 아기 예정일이 5일도 남지 않았다.

꿈에서 본 것처럼 나는 머지 않아 내 품에 아기를 안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내가 그동안 얻으려 했던 어떠한 것보다 더한 보물이

내 품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반응형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동 정리  (0) 2017.02.04
2017년 목표  (0) 2017.01.23
2016 블로그 결산  (0) 2017.01.18
아파트 중문, 현관문, 현관 바닥 셀프 인테리어  (0) 2016.02.28
신혼 전세집 빌라를 떠나며.  (0) 2016.02.28
[괌 여행] 쇼핑  (0) 2014.12.15
[괌 여행] 맛집 정리  (0) 2014.12.15
[괌 여행] 계획, 일정  (0) 2014.12.15
전주, 군산 여행 계획  (0) 2014.09.28
[속초여행] 계획, 코스  (0) 2014.03.13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파트 중문, 현관문, 현관 바닥 셀프 인테리어
    • 신혼 전세집 빌라를 떠나며.
    • [괌 여행] 쇼핑
    • [괌 여행] 맛집 정리
    아틴
    아틴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