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이야기지만, 오래 전에 TRPG 팀 Sky Runner가 있었다.
지금은 와해되고 많은 자료들도 다 없어졌지만 그 당시에는 나름 사라져가고 있는 TRPG계에서 유명한 팀이였다.
내가 TRPG를 하게 된 것은 1998년부터 2003년도까지다.
TRPG가 무엇인가? Table Talk RPG이다. 컴퓨터 게임이 나오기 전에 책상에서 오손도손 앉아서 룰북을 보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하나의 종이에 담아놓고 하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TRPG의 종류로는 제일 오래된 "던젼 앤 드래곤 클래식"과 "어드밴시드 던젼 앤 드래곤즈" 그리고 일본에서 나온 "소드월드" 등이 있다.
나와 친구들은 "던젼 앤 드래곤즈"를 주로 했는데 룰이 간단하여 복잡하지 않고 제일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인터넷을 통해서 새로운 직업을 추가해서 하기도 하고 소드월드나 새로운 TRPG를 만들어서 플레이 해보기도 하였지만 역시 "던젼 앤 드래곤즈 클래식"이 제일 재미있다. 지금은 절판되어서 구하기 어렵다.
컴퓨터 게임도 재미가 있긴 하지만 친한 친구들과 모여 앉아서 대화를 통해서 하는 재미가 있었다. 자신의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할 때에는 "아틴은 상점으로 들어가서 상점 주인과 대화를 해보겠어요"라고 게임진행자에게 말하면 되는데 상점 주인과 애기할 때에는 실제 캐릭터가 된 것처럼 연기를 하면서 하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같이 모여서 해야되기 때문에 한명이 약속에 빠진다거나 하면 진행하기에 불편한 사항이 많았다.
TRPG는 게임을 진행하는 1명의 DM(Dungeon Master라고 하여 게임의 진행 및 시나리오 기획 등 많은 일을 한다. 보통 제일 룰을 많이 알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한다.)과 다수의 플레이어(게임을 해나가는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내가 처음 접한 1998년도에는 중학교 2학년 때였다. 한창 공부할 중학생들이였지만 내게는 한창 놀 나이였다.
TRPG를 배우게 되고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도 많이 했지만 TRPG도 꾸준히 하게 되었고, 가장 큰 변화는 중3 말쯤 되어서 TRPG를 하고 있는 다른 팀의 마스터 동갑친구와 만나서 팀을 합치게 되었다.
TRPG를 플레이하는 사람이 적고 오래하는 사람도 드물어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내가 친구들과 하던 TRPG는 거의 마스터의 마음대로 룰을 개조하여서 소위 TRPG에서는 먼치킨이라 불리는 변칙 플레이에 가까웠다고 하면 새롭게 같이 하게 된 친구는 책에 있는 정통 룰에 입각해서 철저한 정통 TRPG를 추구하는 형태였고 우리는 정통 플레이를 추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고1이 되면서 홈페이지 제작 관련 기술에 대해 습득하게 되었고, 내가 속한 TRPG팀 스카이러너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고, "스카이 러너(SKY Runner)"를 대외적으로 알리게 되었다.
야후를 포함한 각 포털사이트에도 등록을 하게 된 이 홈페이지는 캐릭터 일러스트와 마스터가 짠 기초 시나리오 및 리플레이 그리고 TRPG에 대한 소개 및 자료들을 담았었고 내 홈페이지 제작 스킬이 늘수록 홈페이지도 리뉴얼을 종종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관리소흘로 서버 계정이 날아가게 되고 몇년간의 자료도 모두 날리게 되었다.
아마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겠지만 그 향수가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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